솔직히 요리학원에서 만난 친구를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저를 향한 마음을 알면서도 주변 시선이 두려워 도망쳤던 그때가 늑대소년의 순이와 철수를 보며 자꾸 겹쳤습니다. 판타지라는 소재가 자칫 억지스러울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이 영화는 기다림과 순수한 감정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깊이 있게 다뤘습니다. 2012년 개봉 당시 송중기의 화제성만으로 흥행할 거라던 예상을 뒤엎고, 686만 관객을 동원하며 멜로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입니다(출처: 영화진흥위원회).순수한 사랑: 늑대소년이라는 설정이 가능했던 이유영화는 미국에 거주하던 순이 할머니가 한국의 옛집을 정리하러 귀국하면서 시작됩니다. 그 집은 과거 정체불명의 소년 철수가 살던 곳이었고, 건강이 좋지 않아 요양 중이던 순이가 검정고시..
솔직히 저는 어릴 적 신데렐라를 보면서 늘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왜 저렇게 당하기만 하지? 왜 왕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지?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런데 1998년 개봉한 '에버 애프터(Ever After)'를 보고 나서야 제 답답함이 해소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알던 신데렐라 이야기를 16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완전히 새롭게 각색한 작품입니다. 마법 대신 현실적인 상황을, 수동적인 여주인공 대신 능동적인 여성상을 보여줍니다.현실적 각색 : 고전 동화와 실제 영화의 차이점일반적으로 신데렐라 하면 호박마차와 유리구두, 마법이 등장하는 판타지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에버 애프터에는 마법이 전혀 없습니다. 주인공 다니엘은 8살 때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행복하게 살다가, 아버지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