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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평화롭게 모니터 앞에서 씨름 중인 여러분, 혹시 방금 전까지 멀쩡하던 키보드가 갑자기 반항을 시작해서 이 글을 클릭하셨나요? 저도 얼마 전에 정말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보고서를 한창 작성 중인데 다른 키는 다 잘 눌리거든요? 그런데 딱 방향키만 먹통이 된 거예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먹통이라기보다 지 마음대로 화면을 막 넘기더라고요.

처음에는 아 드디어 키보드가 수명을 다했구나 싶어서 핫딜 뜬 거 없나 하며 새 제품을 결제하려던 찰나 원인을 알고 나서 허탈함에 헛웃음만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알고 보면 10초면 해결될 문제인데 모르면 몇 시간 동안 스트레스만 받는 이 문제에 대해 오늘 제 경험을 담아 사람 냄새나게 풀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의심해봐야 할 범인 스크롤 락


사실 방향키 문제의 대부분은 고장이 아니라 이 버튼 하나 때문에 발생하곤 합니다.

특히 엑셀 작업을 하다가 이런 일이 생겼다면 거의 확신하셔도 좋습니다.

원래 방향키를 누르면 셀이 한 칸씩 이동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셀은 가만히 있고 화면 전체가 슥슥 움직인다면 이건 키보드가 고장 난 게 아니라 스크롤 락이 켜졌다는 신호입니다.

 

사실 요즘은 이 키를 거의 안 쓰다 보니 키보드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는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손가락이 스쳤거나 물건을 올려두다가 눌리는 경우가 많아요. 키보드 우측 상단에 불이 들어와 있다면 당장 그 버튼을 다시 눌러보세요. 만약 노트북이라서 해당 버튼이 따로 없다면 윈도우 화상 키보드를 띄워서 마우스로 클릭해 꺼주면 바로 해결됩니다.

이것만 체크해도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을 꽤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게이머라면 꼭 확인해야 할 Fn 키 조합

이런 식으로 WASD 키가 방향키처럼 동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다음으로 게이머분들이라면 꼭 확인해보셔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펑션키와 W 키의 조합인데요. 가끔 방향키를 눌렀는데 갑자기 알파벳 W, A, S, D가 찍히거나 반대로 문자를 치였는데 화면이 움직이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처음 이걸 겪으면 내 컴퓨터가 해킹당했나 싶을 정도로 당황스럽지만 이건 게이밍 키보드에 있는 방향키 전환 기능 때문입니다.

게임할 때 왼손 위치에 맞춰 편의상 기능을 바꿔주는 설정인데 이게 실수로 활성화되면 방향키가 바보가 된 것처럼 느껴지죠. 해결 방법은 아주 간단한데 보통 펑션키와 W를 동시에 한 번만 눌러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저도 예전에 게임 한판 하고 나서 글 쓰려는데 자꾸 방향키가 글자로 입력돼서 키보드 선을 뺐다 꼈다 난리를 쳤던 기억이 나네요.

알고 나면 참 허무한 해결책이죠.

 

 

노트북 유저를 당황하게 하는 펑션 락 설정


노트북을 쓰시는 분들이라면 펑션 락 상태도 한 번쯤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요즘 노트북 키보드는 공간이 좁다 보니 방향키 근처에 온갖 기능키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잖아요?

어느 순간 방향키를 눌렀는데 갑자기 화면 밝기가 변하거나 소리가 커진다면 펑션 락이 걸려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의도치 않게 설정이 바뀌면서 방향키 본연의 임무를 잊어버린 거죠. 이럴 때는 펑션키와 에스케이프 키를 함께 눌러보거나 키보드에 그려진 자물쇠 모양의 표시를 확인해 보세요. 이 작은 설정 하나가 멀쩡한 키보드를 고물로 착각하게 만든답니다. 주변 동료가 이런 일로 끙끙대고 있을 때 슬쩍 가서 해결해 주면 나름 컴잘알 소리도 들을 수 있는 유용한 팁입니다.

 

 

최후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드라이버 재설치


설정도 다 맞는데 여전히 이상하다면 이제 소프트웨어 쪽을 살짝 건드려 볼 차례입니다.

컴퓨터도 가끔 멍을 때릴 때가 있거든요. 윈도우 업데이트를 하고 나서나 장시간 컴퓨터를 켜두었을 때 드라이버가 엉키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럴 땐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장치 관리자에 들어가 보세요.

키보드 항목을 찾아서 현재 연결된 장치를 마우스 오른쪽 클릭한 뒤 디바이스 제거를 과감하게 눌러주시면 됩니다.

제거하면 키보드 못 쓰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실 수도 있겠지만 윈도우는 생각보다 똑똑합니다.

재부팅을 하면 자동으로 키보드를 다시 인식해서 깨끗한 상태의 드라이버를 알아서 깔아주거든요.

사람으로 치면 세수 한 번 시원하게 시켜주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리적인 이물질과 먼지 청소의 중요성


마지막으로 키보드의 물리적인 상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키보드 앞에서 커피도 마시고 과자도 먹다 보면 그 틈새로 부스러기나 먼지가 끼기 참 쉽거든요.

특히 방향키는 아래쪽에 위치해서 이물질이 쌓이기 좋은 구조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특정 키만 뻑뻑하거나 인식이 잘 안 된다면 키 캡 주변을 부드러운 솔로 청소해 보거나 에어 스프레이로 먼지를 날려보세요. 이물질이 원인이었다면 이것만으로도 새것처럼 다시 쌩쌩하게 작동하곤 합니다.

물론 청소를 다 했는데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그때는 정말로 내부 접점이 수명을 다한 것일 수 있으니 그제야 교체를 고민해 보셔도 늦지 않습니다.

 

 

마치며 당황하지 않는 게 고수의 비법


정리해 보면 방향키가 이상하게 작동하는 건 대부분 큰 고장이 아니라 사소한 설정 문제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스크롤 락 하나만 확인해도 바로 해결되는 분들이 정말 많을 거예요.

저도 처음에는 괜히 키보드 문제라고 생각하고 시간을 낭비했지만 지금은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먼저 설정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혹시 지금 방향키 때문에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위 내용들을 하나씩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해결되면서 괜히 걱정했나 싶을 정도로 간단하게 끝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점검 방법을 한 번 알아두면 이후 비슷한 문제가 생겨도 당황하지 않고 훨씬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으니까요.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위 방법부터 차근차근 확인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