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가 할리우드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1999년 개봉 전까지는 말입니다. 쉬리는 한국 영화사를 '이전'과 '이후'로 나누는 분기점이 된 작품입니다. 총제작비 24억 원을 투입한 이 영화는 당시로선 상상하기 힘든 스케일의 액션 블록버스터였고, 저 역시 친구와 "어색한 장면이 몇 개나 나올까" 내기를 하며 반신반의한 채 극장에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블록버스터급 액션과 스케일쉬리를 보기 전까지 저는 이런 류의 한국 영화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할리우드 영화에 익숙해진 탓에 국내 액션물은 어딘가 어색하고 스케일이 작다는 선입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도 '어느 정도 감안하고 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들어간 게 사실입니다.하지만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 공식 포스터쥬라기 월드가 폐장한 지 3년, 섬의 화산이 폭발 직전입니다. 공룡들을 구출해야 한다는 주장과 자연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는 가운데, 저는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며 조카 얼굴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공룡 인형을 줄 세워놓고 이름을 줄줄 외우던 그 아이가 이 장면을 봤다면 얼마나 눈을 반짝였을까 싶어 아쉬웠습니다. 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1993년 첫 작품 이후 꾸준히 사랑받은 이유는 단순한 공포나 액션을 넘어, 생명 윤리와 인간의 욕심이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기 때문입니다.화산 폭발과 배신, 공룡 구출 작전의 시작영화는 이슬라 누블라 섬의 화산 폭발이라는 자연재해(Natural Disaster)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자연재해란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지질학적 현..
